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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3. 13. 00:56잡담

 

 

소스케 남들 앞에서 울어본 적 초등학생 이후로 한 번도 없을 듯

참기보단 남들 앞에선 본심이 안 나오는데 혼자 있으면 약해지는 타입 같음

남들 앞에서 자기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티 내고 싶지도 낼 수도 없는 것 같음

그러니까 내면의 불안함과 아픔이 겉으론 공격적이고 날이 세워져 표출되고.

혼자 있으면서 몇 번이고 눈물 흘리고 맘속으로도 울었겠지 남들 앞에서 괜찮아 보일 수 있을 때까지

그래서 모모한테 거부감 들었을 것 같음. 어떻게 항상 저렇게 정신 나가있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고

자신은 수영을 포기하고 헤엄치는 게 항상 괴로웠고 간절히 원했는데 간절하지도 않고 항상 즐겁단 듯 헤엄치는 모모를 보면서

알 수 없는 짜증남과 거부감이 섞여 철벽으로 표현됐지만 맘속 깊은 곳에선 부럽다는 감정이 숨겨져있는 거.

그러다 모모한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. 소스케가 잃어버린 해맑음을 조금이라도 되찾았으면 좋겠다

정말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, 소스케 안에 있는 '어린아이 같음'에 대한 열등감을 모모가 조금이라도 없애줬으면 좋겠다.

 

모모도 지금까지 자신이 느껴본 적 없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소스케를 통해 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.

모모한테는 감당할 수 없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거움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

모모가 사람의 어두운 면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 경험이었으면.

불안하면서도 의외로 안정된 사랑일 것 같다. 알콩달콩과는 멀지만 정반대인 서로가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서로에게 알려주고, 배워가고 이해하게 된다는 게... 소스케가 모모 앞에서 처음으로 우는 날엔 모모는 그게 슬픔의 눈물이건 기쁨의 눈물이건 꽈악 안을 듯

 

 

하지만 서로에게 마이너스인 관계의 모모소스도 존나 좋다

단지 섹스가 고픈 것과 정신적인 사랑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않은 모모와 이미 정신적인 한계에 몰아 붙혀져 제대로 된 사고가 불가능한 소스케

모모랑 섹스할때 만큼은 현실 같은 건 상관없으니까. 자기를 꽉 안아주는 게 마치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된 듯한 느낌이 들고, 어디론가 데려가 주는 느낌 같으니까. 

사실은 소스케가 아니어도, 모모가 아니어도 채워줄 수 있는 잠깐의 해방감인데 그 찰나에 의지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모모소스...... 점점 상처가 곪고 있는 건 눈치챌 수 있을리 없고. 모모도 처음엔 섹스가 좋았고 지금도 좋지만 자신의 가벼움과 달리 소스케에겐 당장의 살아가는 이유고 지지대니까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부담감에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전처럼 가볍게만 생각할 수 없게 되는 거. 그렇게 죄스러운 섹스의 반복